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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독주를 위한 [목 마르다] (2008)

이 작품은 신약성서의 요한복음 19장 28절에 나와 있는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을  제목으로 선택한 것이다.

2004년부터  "가상칠언", 즉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하신 일곱 마디의 마지막 말씀을 주제로 작품을 쓰고 있으며  이미  2006년도에  무반주 합창곡인 [주님, 보소서. 우리의 비탄을 보소서] 와 2007년도에 테너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 [빛 속에서 살아가면]을 완성했다. 이 두 작품은 "가상칠언"과 함께 우리나라의 두 번째 사제이신 최양업 신부님(1821-1861)의 서한집에서 발췌한 글을 기반으로 작곡한 것이다.
           
인간으로서의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목 마르다] 라는 말씀은 신체적인 [목 마름]만이 아니라 영혼으로서의 [목 마름] 을 우리에게 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피아니스트  한가야의 위촉으로 이 곡을 구상하면서 그녀 부모님의 고향인
제주도를 가슴에 담고 제주도의 소리를 들어본다.
고깃배를 타고 먼 바다로 떠날 때 부르는 힘찬 소리들,,,
그 소리 안에 녹아내리는 눈물, 눈물 그리고 또 눈물....
진실에 [목 마르다]라고 외치는 많은 영혼들.

그러나 이 작품을 쓴 이유는 [목 마르다]라고 외치는 영혼들의 고통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분들의 힘찬 삶이 아직도 그 자손들에 의해 계승되어 오는 것을 소리로 표현하고자 해보았다.

그분들이 저승에서 큰소리로 외치는 [목 마르다]를 우리 모두가 들을 수 있는 날이 언제일런지….
우리의 귀를 열어야 할 때가 언제인지 …..

"여기 진실이 있습니다. 이 곳에 누워있는 진실들을 보십시오. 우리의 할머님들과 할아버님 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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