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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잠노래 (Dreisam-Nore)

플륫 독주 (1975) 


이 작품 제목은  내가 살았던 프라이부르크(Freiburg)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강 이름이고, 이 강에 대한 나의 경험을 음악적으로 구성한 것이다. '노래(Nore)' 라는 한국말을 그대로 사용했다.

유유히 흐르는 강은 쉬임 없는 움직임 안에 생동감의 모든 요소를 안고 있는 동시에 지속적이고 잔잔한 흐름인 수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고요와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이 작품은 이러한 양면성을 악상으로 옮긴 것이다.

이러한  나의 의도는 다음의 장자 (莊子, 기원전 370-280)의 글에 잘 묘사되어 있다.

천지 (天地)는 대미(大美)를 가지고도 말로 발표하지 않고,
사시(四時)는 일정한 명법(明法)이 있으나 의논하지 않고
만물은 생(生)의 이치가 있으나 설명이 없다.
성인(聖人)은 천지의 미(美)에 근원하여 만물의 이치에 통달함으로서
자연에 맡기고 작위(作僞)하지 않는다.

(장자 外篇,  김 동성 역, 세계사상교양전집 1, 172쪽)

1975년 박-파안 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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